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비 12억3800만원으로 마(산약)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노지 디지털 관수 및 관비 재배기술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마와 같은 노지 작물은 기상, 토양, 병해충 등 외부 변수가 수확량과 상품성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시설재배와 달리 적극적 관리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또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 등으로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경북농기원은 올해 마 노지재배 관수량에 따른 생육정보를 수집·분석해 토양수분함량에 따른 뿌리 비대특성을 분석하고, 2년차인 내년부터 관비량에 따른 생육 정보를 분석해 최적 관수·시비량을 설정할 예정이다. 대기 온습도, 광량과 함께 토양의 깊이별 온습도 측정은 물론, 생육단계별 엽온, 이미지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분석해 최적 생육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3년차에는 최적 관수·관비량을 적용한 마 노지 디지털 관수시스템을 확립하고 농가실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물 반응 정보를 실시간 측정해 신속하게 진단·대처함으로써 가뭄, 폭염 등 이상기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농업은 ICT 융복합 기술기반으로 전환돼야 하며 기계화, 자동화를 뛰어넘는 지능화 단계의 기술을 개발해 미래의 농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