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틴더(Tinder)가 '데이팅의 미래'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국내 만 18세에서 26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기반했으며, 과거와는 달라진 만남과 데이트에 대한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인사이트를 담았다.
틴더는 국내 Z세대 데이팅 트렌드 키워드로 'M·O·O·D'를 제안했다. 새로운 의미의 '자만추'(Me focused) ▲결과가 아닌 경험 중심 (Openness to experience) ▲디지털 데이팅 상승세 (Online Dating) ▲정서적 교감 (Desire to make meaningful connection)으로 요약했다.
리포트에는 사회적 기준보다는 자신의 행복과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의 가치관이 담겨있다. 연애를 하는 이유(이하 복수응답)에 대해 응답자 과반인 51%가 '현재 나의 행복을 위해'라고 답했으며,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가 '학업 및 커리어 등에 집중하기 위해'라고 답하는 등 Z세대는 자신이 중심이 되는 만남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Z세대는 기성 세대에 비해서는 연애를 '결혼'이라는 목표를 향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연애 자체가 주는 경험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를 하는 이유에 대해 '결혼할 상대를 찾기 위해' 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배정원 대표는 “Z세대는 기성 세대에 비해 개인의 정체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만큼, 연애에 있어서도 개인이 추구하는 행복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우선적인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는 '디지털 데이팅'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틴더 리포트에 따르면 Z세대의 74.4%가 비대면 데이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인기있는 비대면 데이트 활동으로는 '게임(49%)', '심리테스트 (43.8%)', '온라인 쇼핑 같이 즐기기 (31.3%)'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28.2%가 '데이팅 또는 소개팅 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평소에 만나지 못하는 의외의 인연을 만날 수 있어서(59.8%)' 및 '다양한 사람들을 단시간에 많이 만날 수 있어서(51.1%)'를 장점으로 언급했다.
새로운 대면 방식은 연애에 있어 진정성의 가치를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연애 상대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중요하다(91.3%)'고 언급했으며, 이상적인 연애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취향 및 관심사 비슷한 (58.3%)' 관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배정원 대표는 “뉴노멀 시대 사람을 만나는 방식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게 달라졌지만 연애를 비롯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갖는 본질적 의미와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연애는 언제나 더 알고 싶고, 궁금해지는 사람과 함께 일상을 나누며 결국에는 나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더욱 넓고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