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흑자 낸 트래블메이커스…"호텔 니즈 적중"

코로나19 장기화에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흑자를 낸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이 나와 주목된다.

주인공은 트래블메이커스. 24일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트래블메이커스는 지난해 매출액 40억원,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대형 여행사는 물론 다른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매출액이 쪼그라들거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트래블메이커스 실적은 호텔 한 달 살기 플랫폼 '호텔에삶'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트래블메이커스는 당초 해외 현지 전문가가 기획한 여행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빠르게 '최소요건제품'(MVP)으로 호텔에삶을 내놨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의 경우 호텔 단기 거주 수요, 호캉스(호텔+바캉스) 니즈를 잡았고, 기업 간 거래(B2B)는 워케이션(Work+Vacation), 임직원 복지, 리모트 워크 등의 수요와 맞아떨어졌다. 트래블메이커스는 성공적인 MVP 결과를 얻어 호텔에삶을 정식 론칭했다.

김병주 대표는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체 수단 △호텔에 대한 로망 △재택 △워케이션 등 키워드를 호텔에서 한 달 살기라는 새로운 문화를 통해 니즈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트래블메이커스의 강점으로 모든 입점 호텔과의 직접 계약을 꼽았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혜택 등을 담은 상품을 호텔에삶에서만 독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 고객층, 반응, 개선점 등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컨설팅해 지속적으로 입점 호텔을 관리한다”면서 “호텔과 파트너십이 굉장히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트래블메이커스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호텔에삶 서비스를 세분화하는 동시에 해외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말 장기 투숙이 가능한 주말권과 평일에만 이용하는 평일권을 론칭했다”며 “해외에서 한 달 살기라는 해외 롱 스테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트래블메이커스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