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년 시정에 대해 본격적인 서울의 변화와 도약 토대를 탄탄히 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선 아직 부족하다며 서울시장에 계속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난 1년간 서울의 미래,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면서 달려왔고, 준비는 끝났다”며 “서울의 변화가 흔들림 없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1년 동안 서울시정의 미래청사진인 '서울비전 2030'을 수립해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서울을 글로벌 톱 5도시로 도약시켰다고 했다. 주요 성과로는 생계·주거·교육·의료 분야 취약계층 지원 4대 정책 완성을 비롯해 전임시장의 10년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은 것을 꼽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4선 서울시장이 되면 복지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올해 시작한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서울런'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밖에 2025년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 전 자치구로 확대, 고품질 임대주택, 재개발·재건축 신속통합기획 등을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의 관심은 오 후보의 대선주자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오 후보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정책도 품성도 더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시정이 지금 많이 흐트러져 있고, 부분적으로는 퇴보된 것도 있는 상황에서 서울이 대권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인선에 대해서는 일부 아쉬움을 표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지역과 성별 안배에 민감했던 이유가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이 배제된 것은 아쉽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는 복지 전문영역에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와야 한다. 의사를 하던 인물이 오면 복지정책이 약해질 수 있다”면서 “저 같으면 보건복지부장관에 정호영 후보자를 인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