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2년 만에 통신비 인상..."인플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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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에 이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2년 만에 통신비를 인상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오는 6월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음성통화 요금제는 월 1.35달러, 기업 고객 휴대폰 데이터 요금제는 월 2.20달러 올린다.

버라이즌은 요금 인상 계획을 가입자에게 알리기 시작했으며, 일부 기업 고객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의 요금 인상은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경쟁업체인 AT&T 또한 이달 초 비용 상승과 임금 인상을 이유로 일부 요금제를 월 6~12달러 수준까지 인상했다.

버라이즌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음성통화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늘었지만, 순이익은 12.4%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옵션으로 다양한 유형의 비용 조정과 가격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요금 인상을 시사해왔다.

타미 어윈 버라이즌 비즈니스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모두 (인플레이션)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그 중 얼마만큼을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과정”이라며 “버라이즌은 더 나은 서비스와 높은 가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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