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 험지이지만, 민간+공공 부동산으로 차별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부동산 재개발을 통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차별화를 두겠다고 했다. 서울지역은 민주당에게 있어 험지로 꼽히지만, 민간 개발 중심 오 후보와는 다른 아이디어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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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이 지방과 경쟁하는 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서울에 UN아시아본부 유치,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국제기구 2만여개 일자리 창출 등 MICE 산업과 금융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면 국무회의에 참여하는 유일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정부 내각에 대해 '끼리끼리 내각'이라고 평하며, 일방독주에 의한 사고를 막는 백신역할, 쓴소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선거의 승부 포인트는 부동산 정책으로 봤다. 송 후보는 “세제는 완화하고, 공급은 확대, 금융은 지원해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세제 완화는 법을 개정해야 가능한 만큼 국회를 주도하는 민주당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재개발 부분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도록 해 민간 중심 오 후보의 정책과 차별화시키겠다고 했다. 금융지원에서는 집값의 10%만 있으면 보증을 통해 청년과 서민이 10년안에 자기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패배 책임과 함께 공천 과정 잡음 논란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송 후보는 “5선을 했던 인천 계양을 떠나고 지난 보궐선거 패배로 험지라 할 수 있는 서울에 출마한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서울시 선거에 아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던 상황에 당 대표로서 민주당이 서울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고 출마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역 연고 지적에 대해선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이며 글로벌 도시로 인천과 이어지는 메가시티이자 하나의 통합 생활권인 만큼 지역 연고를 따져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송 후보는 “이미 인천에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 성공 기록이 있다”라며 “네 번째 도전하는 상대 후보보다는 새로운 창조적 아이디어와 에너지로 준비하는 제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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