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캠텍(대표 최원서)은 소재 R&D 중심 중소기업이다. 대전방지·디스플레이·항균 소재 등 다양한 원천소재 개발 및 응용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캠텍은 본사 직원 중 약 20% 비율로 연구인력을 배치하고, 매출액 대비 6.5% 이상을 개발에 투자한다. 현재 총 5개 디스플레이용 보호필름 및 디스플레이 소재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신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나노캠텍은 최근 '실리콘 PET 이형 보호필름 국산화 및 대전방지 이형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이형필름은 코팅 면 하부 및 배면에 대전 방지 코팅층을 적용한 필름이다. 디스플레이 시장 디바이스 변화(폴더블, 롤러블, 경량화, 박형화 등)에 따라 점·접착 소재 수요는 증가하고, 고점착·고접착화 돼가고 있는 만큼 이를 보호해 줄 이형필름의 고성능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이형필름은 Shin-Etsu(일본), Dow Corning(미국), Wacker(독일) 등에서 수입해 왔다.
나노캠텍은 이형 필름 국산화를 연구하던 중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밸류체인 강화형' 연구지원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원대와 함께 참여해 외국산 필름과 동등한 실리콘 대전방지 이형필름을 개발했다.
개발 이형필름은 국산 실리콘 물성에 업그레이드한 자체 대전방지 코팅기술을 조합해 열 안정성, 고온·고습 안정성, 고속박리대전압, 높은 잔류 점착률 등이 우수하다. 고성능 점접착 필름 물성변화도 최소화할 수 있다.
나노캠텍은 지난해부터 샘플용 필름을 공급 중이며 샘플 테스트 및 소량 양산 단계에서도 고객사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베트남 법인 등과 제품 제안을 진행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나노캠텍은 투명전극, 퀀텀닷 등 첨단 전자기기 기술개발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투명전극 필름은 고온, UV 안정성이 뛰어나며 우수한 밴딩 성능을 가지고 있어, 기존 전기충격에 의한 단락 발생 문제를 해결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중심 소재로 평가받는 퀀텀닷은 OLED 소재 단점인 짧은 수명, 낮은 색 재현성과 높은 가격으로 인한 적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나노캠텍은 활용을 넓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노캠텍은 퀀텀닷 합성기술과 디스플레이 응용을 위한 필름화·잉크화 기술을 확보해 특허 등록했다.
정직교 나노캠텍 연구소장은 “스마트 가전제품, 전기 자동차 등 첨단 전자기기 발달에 따라 이형필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노캠텍 이형필름은 산·학·연이 함께 연구해 해외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올라온 제품이다. 더욱 발전된 기술을 입힌 결과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치권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밸류체인 강화형' 연구지원 사업은 도내 소·부·장 기업 역량 강화는 물론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의 국산화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국산화를 공고히 해 글로벌 밸류체인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