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얻어 고안한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에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풀 플랫을 지원하는 독특한 시트 구조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를 포함한다.
콘셉트카 모빌리티 온돌은 온돌방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상하게 하는 흥미로운 네이밍과 함께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탑승자 중심의 공간을 구현한다. 모빌리티 난방 체계 일부는 열의 전도를 활용한 전통적인 온돌 난방 방식을 사용한다. 열원은 배터리다. 전기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터리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의 전반적인 난방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현대차그룹은 복사열 워머 기술도 개발 중이다.
풀 플랫 시트를 탑재해 온돌방처럼 누울 수도 있다. 다리를 쭉 뻗고 시트에 기대어 책을 읽거나, 침대 형태로 변형해 취침하면 된다. 침대 모드 사용 시 시트백을 뒤로 이동해 자리를 확보하며, 레그 레스트가 시트 쿠션과 평행을 이뤄 평평한 구조를 만든다. 안전 담요는 안전 벨트 기능을 겸한다. 담요는 플로어와 고정이 가능한 체결 장치로 안전까지 확보한다.
도어 트림 내부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있어 물건을 올려놓거나 식사를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도어 트림 포켓도 글로브 박스 정도의 넓은 수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플로어에 순수 전기차들과 마찬가지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시트와 배터리 사이의 여유 공간은 모빌리티의 용도나 오너의 선택에 따라 보조 배터리를 장착하거나 화물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어 개방 시 실내 공간 플로어에 있는 공간에 신발도 보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 적용해 최적의 난방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