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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IT기업인 중 여성 IT기업인은 극히 소수입니다. 여성 IT기업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라도 지원해야 합니다.”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Kibwa) 회장은 국내 IT 산업에서 여성기업인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 대비 남성 기업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이로 인해 여성 기업인 간 네트워크 기회가 적고 그만큼 성공 기회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20~30대에는 예전보다 역량 있는 여성 IT 인재가 많고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늘었다”며 “20~30대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10년 이후에는 여성 IT기업인의 위상과 영향력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여성기업인협회의 존재 이유와 해야 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2월 제9대 IT여성기업인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IT여성기업의 스케일업과 지속성장'을 비전으로 비즈니스 융합을 통한 스케일업, 지역확대를 통한 스케일업, 인재양성을 통한 스케일업, 사회참여를 통한 스케일업, 투자유치를 통한 스케일업 등 5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IT여성기업인을 지원하고 스케일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협회의 안정적 운용이 필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부 사업을 수행하고 회원사와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날을 보냈다. 동시에 비전 달성을 위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역확대를 통한 스케일업 일환으로 기존 영남지회, 지난해 호남지회에 이어 상반기 충청지회를 설립한다”며 “IT여성기업인협회가 전국구 협회가 되면서 지역과 전국 사업을 골고루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융합을 통한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회원사 내 다양한 분야 기업과 전문가가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개발, 콘텐츠, 교육, 사물인터넷(IoT),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협회 내부뿐 아니라 외부 기업과도 융합을 추진하고 성공 사례를 늘려야 한다는 게 박 회장 생각이다.

박 회장은 “예전에는 IT를 전공하는 여성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지금은 개발뿐만 아니라 이용자환경(UI) 구성 등 비전공자가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면서 “특히 여성만의 감각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전공자, 비전공사, 경단녀 등으로 나눠 인재를 양성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세계적으로도 여성 중심 IT단체는 IT여성기업인협회가 유일하다”며 “전문적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여성 기업인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IT 개발자 출신으로 모빌리티 데이터케어 기업 시옷 최고경영자(CEO)다. 시옷을 지금보다 더 큰 기업으로 만들어 성공한 IT여성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또 다른 목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