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데뷔 플랫폼 '트윙플' 주목…"재능 있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부는 가운데 가수·배우 등 아티스트로 데뷔할 수 있는 플랫폼 '트윙플'이 주목받고 있다. 트윙플을 운영하는 달라라네트워크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폐쇄성을 깨고 아티스트를 비롯한 작곡가·스타일리스트 등 업계 종사자에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트윙플은 플랫폼 내 경연인 챌린지와 기획사 비대면 오디션 등 두 가지 데뷔 방법을 제공한다. 챌린지 참가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올리고 팬들과 소통을 통해 별조각(플랫폼 내 화폐)을 모을 수 있다. 별조각은 레슨 강사, 작곡가, 스타일리스트, 프로듀서 등 전문가 서비스는 물론 앨범 제작 등 데뷔에 사용된다. 아티스트의 대중 노출부터 성장, 데뷔, 작품활동까지 총망라한 원스톱 데뷔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별조각이 현금화되지 않고 플랫폼 내에서 아티스트 성장과 작품활동에만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채원 달라라네트워크 대표는 “팬들의 별조각 선물은 아티스트의 작품활동을 위한 일종의 펀딩”이라며 “아티스트가 별조각으로 스타일링을 했다든지 사용처를 알 수 있어 투명하고 팬들은 '프린세스 메이커'와 같은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별조각이 아티스트 성장과 작품활동에 사용되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걸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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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라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아티스트 데뷔 플랫폼 트윙플.(달라라네트워크 제공)

기획사 비대면 오디션은 코로나19 국면과 맞물려 호응을 얻고 있다. 지원자는 일일이 기획사 홈페이지 공고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인재 영입이 어려운 중소형 기획사는 비대면으로 전 세계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다.

트윙플은 올 3월 기준 15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세계 34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다운로드 수가 J커브를 그릴 만큼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특히 김 대표는 미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다운로드가 늘어나고 있으며 회원 전환율도 36.6%로 평균(22.7%)을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또 걸그룹 에프엑스 루나를 시작으로 K-팝 가수와의 챌린지를 지속 기획해 팬들을 플랫폼에 유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달라라네트워크는 최근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 4기 개발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재능있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아이돌 가수 출신인 그는 좀처럼 기회를 얻기 힘든 폐쇄적 구조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기획사나 오디션을 통해 데뷔할 수밖에 없는 제한적 통로와 데뷔 이후 활동도 기획사에 의존하는 한계를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재능은 있지만 기회가 없어 일할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가 안타깝다”며 “트윙플을 재능 있는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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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달라라네트워크 대표.(달라라네트워크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