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軍이 전쟁범죄"...마크롱과 통화서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서방은 휴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 중단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당국에 적절한 압력을 가함으로써 이 같은 잔학 행위를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비일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여전히 대화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속한 마리우폴의 상황에 우려를 보이며 휴전과 평화협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중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꾸준히 접촉해왔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가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그 이후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해왔으며, 최근 통화는 지난 3월 29일이 마지막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군사적, 인도적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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