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앞으로 6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여행계획률)은 올해 1분기 평균 19%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5.9%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지만 1년 전 같은 기간(12.5%)보다는 1.5배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21.3%)이 여성(15.3%)보다 많아 1.4배에 달했고 연령대별로는 20대(23.7%)가 가장 높았다. 같은 20대라도 남성이 10명 중 3명꼴(28.4%)로 평균을 크게 상회한 반면 여성은 5명 중 1명꼴(18.4%)에 그쳤다.
20대 남성 다음으로는 30대 남성(22.2%) 여행심리가 뜨거웠다. 코로나 이전 20대 남성은 모든 성연령층 중 최하위에 해당됐으나 최상위로 급부상했다. 20대 여성은 모든 남성, 그리고 60대 여성(18.8%)보다도 낮아졌다.
앞으로 1년간 쓸 해외 관광여행비가 지난 1년에 비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물음에 '늘어날 것(많이+약간)'이라는 응답이 4월 현재 41%에 도달했다. 지난 1월 20%에서 3개월만에 2배로 급팽창한 셈이다. 이는 위드코로나 기대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35%를 훌쩍 넘어선 것은 물론 코로나19 전인 2019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해외여행비 지출의향은 코로나19 종식 전망과 상관관계가 높았다. 코로나가 1년 내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지난 2020년 6월 처음 조사되기 시작한 이후 거의 10%대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번달에는 32%로 최고치를 찍었다. 해외여행비 지출 의향과 동반 상승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