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감염 후 일상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롱코비드(Long Covid) 클리닉'을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완치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은 △기침이나 가래, 흉통, 호흡곤란 등 심장 호흡기 증상 △무기력감이나 피로 등 전신증상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을 포함해 후각, 미각 이상, 탈모, 성기능장애 증상까지 신체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증상이 최소 2개월, 최대 1년 넘게 이어지는 경우를 '롱코비드'라고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격리 해제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가정의학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등 각 분야 전문 교수진이 다학제 협진을 시행한다. 혈액검사,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폐기능 검사 등을 실시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별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손다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롱코비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거나 새롭게 생기는 호흡곤란 또는 가슴 통증, 신체 일부가 힘이 빠지는 경우와 새롭게 발열이 동반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인호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노인, 여성을 중심으로 롱코비드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흡연 여부, 천식, 비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중증도 위험이 커지므로 특정 질환이 오래 지속된다면 클리닉을 찾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