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장 낙하 시범에 '대피령' 소동…의회 "통보 못 받았다"

미국 의회 경찰(USCP)이 인근 야구장에서 벌어진 군부대 낙하 시범을 ‘항공기 위협’으로 오인해 연방 의사당에 임시 대피령을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장에서 일어나는 군부대 낙하를 레이더망으로 확인하고 “위협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를 추적하고 있다”며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 의회 직원 등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Photo Image
미국 의회 경찰(USCP)이 상황이 종료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트위터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인지 알리지 않고 “의사당이 위협을 당하는 것은 아니고 예방차원”이라고만 설명했다. 잠시 후 “의회에 위협이 없다”며 상황이 종료 됐음을 알렸다.

이번 소동은 의회와 약 1.6km 떨어진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미군 공중 낙하 시범이 사전 통보되지 않아 벌어졌다.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장에서는 미군의 낙하 부대 ‘골든 나이츠’가 시범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항공기가 미리 의회 측에 신고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사전에 계획된 낙하 시범은 의회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은 연방한공국(FAA) 측의 명백한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 지역 방송 WTOP 기자 알레한드로 알바레즈는 “비행 레이더를 통해 단 몇 초 만에 항공기를 식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