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정보 결합으로 미래 전기차 수요·충전소 최적 입지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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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전기차 충전소 설치장소로 60여곳이 최적입지로, 설치가 시급한 곳은 15곳 내외로 파악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남시, 티맵모빌리티, SK(주) C&C는 20일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수요예측 및 최적입지 선정'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은 올해 추진하는 2기 가명정보 결합 선도사례 첫 성과로,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지자체와 민간이 보유한 개별 데이터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충전 인프라 수요, 친환경차 전환 규모 등을 분석해 최적입지 선정모델을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성남시가 주차·충전소 정보, 관내 인구분포, 거주민 차량 등록정보 총 16만5000건을 제공했고 티맵이 전기차 충전소 정보, 차량 정보, 주요시설물 정보, 최근 6개월 주행정보 총 1960만건을 공유했다. SK(주) C&C는 성남시 관내 차량정보와 티맵 차량운행 이동정보를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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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시설 최적입지는 △전체 방문횟수가 많은 곳 △특정 시점에 방문이 급증하는 곳 △전기차 사용자 거주·근무 지역 △미래 전기차 전환 수요자의 거주·근무 지역 4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존 시설은 관공서,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향후 관내 역세권 등 수요자 중심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60여곳이 최적입지로 추천됐고 주변 충전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설치가 시급한 곳은 15곳 내외로 분석됐다.

전기차 수요예측 모델을 통해 거주민 등록차량 중 2024년까지 전기차로 전환될 확률이 높은 잠재적 전기차 수요군은 4900대로 분석됐다.

수소차 충전시설은 인프라의 특성(장거리 이동수요, 설치 용이성, 안전성)을 고려해 나들목(IC) 인근,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주변,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을 우선순위로 분석했다.

수소차 충전시설을 확충할 경우, 수정구 ○○역 인근 등 총 3곳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최적입지로 추천됐다.

성남시는 가명정보 결합 분석결과를 향후 성남시 내 충전 인프라 입지선정에 적극 활용하기로했다. SK CNC와 티맵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한 전국 지자체 대상 후속사업을 통해 친환경차 이용 확산과 가명정보 결합에 참여한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2기 가명정보 결합 선도사례 첫 성과이자, 일상생활과 연관돼 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며 “공공·민간 데이터가 가명정보 제도를 통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국장은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산출된 데이터를 산업계에서 적극 분석·활용한 우수 사례”라며 “산업계가 '가명정보 결합 제도'를 통해, 현장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생산·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도적 융합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은수미 성남시 시장은 “이번 사례가 과학적 행정을 추구하는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분석결과를 통해 공중이용시설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효율적 친환경차 충전시설 설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거 기반 행정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열 에스케이 디지털플랫폼 총괄은 “작년 10월 개인정보위의 결합고시 개정을 통한 결합전문기관의 역할 확대가 그동안 메말랐던 민간분야 가명정보 결합 사례 창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다”며 “성남시 사례를 모델로 하여 전국 지자체에 확산하고 새로운 민·관 협력 가명정보 결합 사례를 발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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