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전환 'ON']손태익 다쏘시스템코리아 전무 “'가상 모델'로 디지털 전환 효율 높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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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익 다쏘시스템 전무

우리 기업과 해외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 중 대기업은 세계적인 표준에 근접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기조차 벅차다는 지적이다. 제품 연구에서 광고까지 각 단계별로 '가상모델(Virtual Twin)'을 활용해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사례도 제시됐다.

손태익 다쏘시스템코리아 전무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손 전무는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디지털 전환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표준화가 체계화가 잘 돼 있는 환경에서 개념이 정립됐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외국 기업과 격차가 있다”면서 “대기업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만 중소·중견기업 공장을 디지털화하려는 시도를 할 뿐 디지털화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손 전무는 △연구·실험실 △제품개발 △생산·안전환경 △디자인·마케팅·세일즈 단계별로 디지털 전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봤다. 각 단계별로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적용해 효율을 높인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해외 화학 기업 U사는 연구단계에서 ELM(Electronic Laboratory Notebooks)을 적용해 데이터 손실을 줄였다. 해외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J사는 제품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사양의 제품을 짧은 기간 안에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했다. 제품 생산단계에서 국내 산업장비 제조 기업인 H사가 이미 구축된 코어모델을 활용해 생산·품질·설비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마케팅에서는 국내 현대자동차와 일본 토요타가 컴퓨터그래픽을 광고에 90% 이상 활용하고 있다.

손 전무는 “디지털 대전환은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와 '가상화'로 볼 수 있고, 디지털화와 가상화로 가치를 주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지능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버추얼 트윈'으로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가상에서 테스트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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