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전환 'ON'] 산업계 주도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 첫 개최

22개 협회·단체 "정부 디지털 전환 맞춤지원 절실"
민간 창의 역량 결집…생태계 혁신 뜻 모아
산업부 "자발적 소통 활동 환영" 전방위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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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지털전환추진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제1회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영재 KAIST 교수,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 이재호 SK에너지 부사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임춘성 연세대학교 교수, 김대용 티와이엠 이사, 손태익 다쏘시스템 전무.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민간 주도 산업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산업계 협회·단체로 결성된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산업계 대표 22개 협회·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로 디지털 전환 관련 민간 인식, 규제·정책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건의한다. 이날 개최한 첫 번째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에서 디지털 전문가들은 제조 디지털 플랫폼을 구성해 디지털 전환 파급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한 국내외 디지털 전환 사례도 소개했다.

◇산업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방안 찾는다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간 산업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7월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시행을 앞두고 총 3회에 걸쳐 포럼을 개최한다.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와 산업부는 그간 산업 분야 디지털 전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정책 건의 사항을 발굴한다. 산업계 전반에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계 주요 협회·단체를 중심으로 대응한다.

산업계는 디지털 전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 디지털 전환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기업 간 편차도 커 현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기업 생존은 물론 우리 산업 경쟁력 저하도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이뤄내야 하지만 그만큼 쉽지 않고, 국내 대응도 미흡한 수준”이라면서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가 구심점이 돼 산업계 간 협력을 강화하고, 규제 개선 등 대정부 정책 건의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으로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디지털 전환 소통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도록 정부는 전방위 지원과 함께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전환 전문가 “산업계 주도 플랫폼 필요성” 강조

이날 포럼에서는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전환을 지렛대로 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각 산업 주체 역할 등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장영재 KAIST 교수는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미래 제조산업을 조망하고 산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제조 플랫폼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손태익 다쏘시스템코리아 전무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우리나라 정책, 기업역량, 사회기반 등을 비교하며 국내 상황을 진단했다.

포럼의 좌장을 맡은 임춘성 연세대 교수는 디지털 전환으로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산업 간 융합으로 새 산업이 지속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산업에도 아직 기회가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이 각자도생하면서 역량을 분산시키기보다는 대기업들이 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위치에서 기업 간 협력을 위해 일정 수준 역할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그간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이 업종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디지털 기술 개발과 개별 기업 단위 디지털화에 집중되는 등 다소 단편적이고 연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기업과 산업 간 연결과 협업으로 밸류체인이 확장되고 고부가가치화하도록 정부가 기업 간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별 맞춤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은 “성장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생존을 위한 디지털 전환은 다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회사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투자할 의지가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은 미래 먹거리 문제로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SK에너지 부사장은 “과거에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한 번 운영하고 유지보수를 하면 됐지만 요즘은 훨씬 더 많은 부분을 내재화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디지털 전환은 기업 비즈니스 전 영역에 걸친 혁신을 필요로 하기에 디지털 전환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중장기적이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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