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이 1분기 304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적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04억달러로, 역대 1분기 최고치였던 지난해 266억달러를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1~3월 모두 해당 월 최고치였으며, 3월에는 111억9000만 달러로 역대 월별 수출액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384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01개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480개로 전년 6만1198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의약품과 합성수지, 기타기계류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화장품은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년 대비 1.1억달러(-9.0%) 감소했다.
특히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으로는 기타기계류(+2.5억 달러), 반도체(+2.5억 달러), 철강판(+2.4억 달러)이 꼽혔다. 기타기계류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공장 대규모 증설 등에 힘입어 중국, 미국, 폴란드 등으로 배터리 공정장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56.6%↑)를 보였고, 메모리반도체(21.6%↑)도 모바일 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위주로 증가했다.
수출 국가별로 보면 상위 10개국 수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은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며 상위 10대국에서 제외됐고, 멕시코가 1.1억달러(18.9%) 증가하며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미국에는 의약품, 기타기계류 수출이 급증했고, 멕시코는 철강판, 가전·자동차 부품 수출 호조로 2개국 모두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월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3월 러시아(-37.1%)와 우크라이나(-96.9%) 수출이 급감했다.
온라인 수출은 중기수출 내 비중이 0.6%로 규모가 아직 미미했지만, 온라인 수출액(37.1%)과 수출 중소기업 수(42.2%) 모두 40% 전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분야는 화장품과 의류 등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대미 수출 증가율이 124%로 돋보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