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KPC)는 1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KPC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북클럽에서는 이지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MS의 혁신과 성장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DX)이 MS 혁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설명했다. MS가 과거 디지털 전환이 늦어지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사티아 나델라 대표이사(CEO) 취임을 시작으로 디지털 조직으로 성공적으로 변모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MS가 DX에 초점을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고 있으며, 회사 미션을 '지구상 모든 개인과 조직이 더 많은 성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으로 재정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MS 변화 과정을 공유하며 기업 디지털 혁신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이 대표는 DX를 위해서는 직원 임파워, 고객 유인, 내부 시스템 최적화, 제품 디지털화 등 4가지가 화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며, “MS는 클라우드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면서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평가 방식 등 회사 전체가 바뀌고 문화도 바뀌었다”고 밝혔다.
MS 전략 방향으로 블록체인, 메타버스, 퀀텀컴퓨팅 등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마인크래프트, 엑스박스, 협업 툴 팀즈, 클라우드 브랜드 에저 등이 소개됐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 영역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화상회의, 원격 기계수리 등 서비스가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블리자드 인수 관련한 게임 투자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MS가 메타버스에서 각광 받을 수 있는 것이 미래지향적 기술의 총체라 할 수 있는 게임 분야에 대한 선투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클럽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KPC 고문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성공 요인으로 크게 꼽히는 두 가지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극 나선 것과 기업 문화를 완전히 바꾼 '임파워링 리더십'”이라며, “상호 존중, 신뢰의 문화를 통해 다른 사람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만들 때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안완기 KPC 회장은 “KPC는 MS를 조직문화를 배울 본보기로 삼고 협업, 협력,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MS의 협업 정신 등 생산성 혁신 방안을 기업에 보급하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