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브로커·헤어질 결심' 칸 영화제 초청…국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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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1차 포스터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신작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CJ ENM은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 12편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동시에 국내 최초 한해 단일 투자배급사에서 2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을 배출했다.

앞서 '달콤한 인생(2005년 비경쟁부문)', '밀양(2007년 경쟁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부문)', '박쥐(2009년 경쟁부문)',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표적(2014년 비경쟁부문)', '아가씨(2016년 경쟁부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년 비경쟁부문', '공작(2018년 비경쟁부문)', '기생충(2019년 경쟁부문)' 등 10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

이 중 '기생충'은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6개월여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아카데미 캠페인을 진행, 아카데미 4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두 작품 모두 국제적 명성을 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다 국내외 톱 배우가 대거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영화계 주목도가 높은 신작인 만큼 국내외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연재 CJ ENM 한국영화사업부장은 “이번 경쟁부문 진출 소식이 침체된 한국 영화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칸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에 아낌없이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두 영화 모두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를 가진 작품인 만큼 상반기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때까지 개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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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해외 포스터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히로카즈 감독 첫 한국영화 연출작이다. 송강호·강동원·배두나·이지은·이주영 배우가 출연했다. 6월 초 국내에서 개봉된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영화이자 4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한국 감독으로 경쟁부문에 최다 초청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6월 말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