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3개 완성차 브랜드 참가
미국 경제수도 뉴욕 한복판에서 펼쳐진 모터쇼에서 화려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갖춘 한국차가 관람객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신형 모델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2022 뉴욕 국제 오토쇼'가 3년 만에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쉐보레, 포드, 스텔란티스, 토요타, 닛산 등 33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장을 찾아 신차를 소개하고 시장 동향을 살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주요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의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의 신형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출시 이후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넓어진 캐스케이드 그릴을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까지 하나로 이어 강인하고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디지털 키 2 터치, 공조 기능 터치 조작 등 편의성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와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장비도 강화했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5월부터, 북미에서 올 여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 TCR 쇼카와 아이오닉5, 코나 EV, 넥쏘, 싼타크루즈, 투싼 PHEV 등 총 17개 차량을 전시했다.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상품기획담당은 “더 뉴 팰리세이드는 새로운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첨단 안전·편의 사양, 주행성능 등 현대차 플래그십 대형 SUV 다운 매력을 갖췄다”며 “삶의 필요한 모든 순간마다 편안한 가치를 제공하는 궁극의 플래그십 SUV 모델”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상품성을 개선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친환경 SUV '니로' 신형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텔루라이드는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실용성과 강력한 주행 성능 등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북미 전용 SUV 모델이다.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텔루라이드는 아웃도어를 즐기는 고객을 위한 'X-라인'과 오프로드 특성을 강조한 'X-프로' 두 가지 신규 어드벤처 레디 트림을 추가했다.
2세대로 진화한 '디 올 뉴 니로'도 뉴욕 오토쇼를 통해 데뷔했다. 니로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세 가지 전동화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는 두 신차 외에도 콘셉트 EV9, EV6, 스포티지, 카니발 등 총 23대를 전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뉴욕 시내에서 신차를 선보였다.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콘셉트 모델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담은 모델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을 공유한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부사장은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는 일종의 '디자인 모델'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며 “이 실험적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DNA를 담고 있으며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