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가입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올해 마이데이터 가입자 150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은행이 4개월 만인 지난달 말 기준 48만명의 고객을 모았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개인 고객 수, 작은 예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 본 서비스 개시 이후 매달 10만명 이상씩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마이데이터 가입자 중 70%가 중소기업 근로자인 점이 눈에 띈다. 중소기업 근로자 니즈에 맞춘 서비스 출시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i-ONE 자산관리'는 신용관리, 커리어 관리 등 중소기업 근로자에 필요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은행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연결기관인 251개 기관을 확보해 방대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초 실시한 외부기관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는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건강정보를 수집해 기업은행 이용 고객만을 위한 건강관리 현황과 맞춤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는 기업용 자산관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BFM'(Business Finance Management)을 통해 기업뱅킹 채널에서 경영 지원 솔루션, 컨설팅, 외부 제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22.8%라는 압도적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기업 전용 마이데이터 서비스 부문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마이데이터 가입자 15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9개월 간 매달 11만3000명 이상의 고객이 유입돼야 하는 다소 높은 목표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소기업 특화 은행의 특성을 살려 중소기업 근로자와 경영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지속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