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이후 2주 만에 또 한 번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4일부터 시행된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8명에서 10명으로, 식당·카페 운영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자정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11주만에 감소세를 보이며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2주 뒤에도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도 검토할 방침이다. 보름 남짓한 시간이 지나면 우리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앞으로 2주 동안 방역과 확진자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와 전문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감소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일 수십만명에 이르는 신규 확진자 발생은 변함이 없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또한 줄지 않고 있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 수는 1200명을 줄곧 상회했다. 사망자도 일평균 300명을 넘었다. 증상 발현 시간을 감안하면 당분간 확진자 수는 줄더라도 위중증, 사망자 수는 오히려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변수로 남아있다. 관계기관은 물론 국민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설마설마했던 팬데믹 장기화가 2년 넘게 이어졌다. '이제 마지막'이라고 섣부른 기대감을 품었다가 접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탈방역'으로 여기면 안 된다. 잃어버렸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단계적인 과정으로 봐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조금이라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국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생활방역에 힘써야 한다. 정부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편 위중증 환자, 사망자 감소를 위한 의료체계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4일 시작된 조치가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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