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골프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14개 구단이 참여한 구단 대항전에서 최강구단에 올랐다. 메디힐은 신생 대회 초대 우승 구단 타이틀을 얻게 됐다.
메디힐 골프단은 27일 전남 여수에 있는 디오션CC(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SBI저축은행CUP 골프 구단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작은 거인' 이다연과 '라이징 스타' 안지현이 짝을 이뤄 출전해 큐캐피탈파트너스 박채윤, 한정미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다연, 안지현, 최혜용까지 가세한 메디힐 골프단은 3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결승전은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승부는 15번 홀(파3)에서 마무리됐다. 홀 4m에 붙인 안지현은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3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다연은 "같은 소속사 이름을 걸고 나올 수 있어서 나흘 동안 즐겁게 플레이했다. 운 좋게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안지현은 "구단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서로 의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정규 대회보다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지현과 현세린이 동반한 대방건설과 곽보미, 김리안이 출전한 MG새마을금고의 3-4위 결정전은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이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버디 한 개당 5만원씩 적립하는 '희망저축 버디'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기부금이 여수 삼혜원에 전달됐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