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태평양에서 발견한 해산의 지명이 국제해양학위원회와 국제수로기구 산하 해저지명소위원회 회의에서 '정약전 해산(JeongYakJeon Seamount)'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국제수로기구에 해저 지명을 등재한 것은 2018년 'KIOST 해산' 이후 4년만이다.
'정약전 해산'은 지난 2017년 박요섭 KIOST 책임기술원과 연구팀이 괌 동쪽 520km 지점에서 발견했다. 해산은 해저에서 높이 1000m 이상인 지형에 부여하는 명칭이다.
연구팀이 파악한 해산의 크기는 바닥 5900m, 꼭대기 4629m에 높이 1271m에 폭은 약 8km다. 정상부가 움푹 침몰한 칼데라와 유사한 형태다.
KIOST는 자산어보 편찬을 비롯해 우리나라 해양과학 발전에 기여한 정약전의 이름을 따 '정약전 해산'으로 제청했다.
김웅서 원장은 “북서태평양에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이 등재되고, 국제적으로 통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양 탐사역량 강화와 함께 취득한 지형 탐사자료를 다학제적으로 분석하며 바다 영토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