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에 이어 노조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에 반대 의견을 냈다. 노조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문제 없이 자금조달을 진행해 인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2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8일까지 컨소시엄을 확정해 인수대금 주체를 확정해야 했지만, 끝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자금력, 기술력, 미래발전 전망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품사로 이뤄진 상거래 채권단을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거래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제시한 변제율이 낮다면 인수에반대한다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생겼다. 에디슨EV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지연되고 있다.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유상증자 등을 통한 투자유치가 어려워진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자금 조달 주체를 기존 에디슨EV에서 유앤아이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유앤아이는 지난달 에디슨EV가 주식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업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상거래 채권단과 노조 반대에 부딪히고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생기면서 다음달 1일 예정인 관계인 집회 연기를 법원에 요청할 가능성도 크다.
서울회생법원은 “아직 관계인 집회 연기 신청이 접수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