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 검정체제 전환을 앞두고 검정심사를 신청한 교과서 발행업체 모두가 1차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
천재교육, 아이스크림미디어, 비상교육, 금성출판사, 미래엔 등 교과서 발행업체는 초등 검정 심사를 신청, 수학(10개사), 과학(9개사), 사회(11개사)로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교육당국은 검정교과서 1차 심사 결과는 별도 공지하지 않고, 검정 심사 신청업체에 개별적으로 결과를 전달했다. 이는 예비 합격 결과로 1차 본심사를 통한 예비합격본에 한해 수정, 보완 권고가 전달되고, 수정본을 대상으로 다시 심사한다. 최종 확정 결과는 수정본을 대상으로 8월 말 발표된다.
지난해에는 사회 과목에서 신청 업체 11곳이 1차 검정 심사를 전부 통과했지만, 수학과 과학 과목에선 불합격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 3~4학년 검정교과서 수학·과학 과목에서 탈락한 교과서 발행업체 A는 올해 5~6학년 수학·과학 검정 심사 신청을 포기하고 사회 과목만 제출했다.
교육출판업계 관계자는 “교과서 검정 과정 통과도 중요하지만, 합격 이후 최종 선택은 학교에서 한다”며 “5~6학년 교과서가 검정에 통과하더라도 3~4학년 검정 교과서가 없는 경우에 학교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제작비 등 여러 가지 이유를 고려해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9월에는 각 학교에서 검정교과서 견본을 대상으로 내년 수업에 사용할 교과서를 선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초등 교과서 발행업체 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부는 교과서 다양화, 창의성 확대를 위해 초등 국정 교과서를 단계적으로 검정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부터 초등 3~4학년 수학, 사회, 과학 검정교과서가 사용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초등 5~6학년 수학, 사회, 과학 국정교과서도 검정으로 전환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