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방향 골라봐"...삼성 '갤럭시Z 멀티폴드' 모습은

삼성전자가 오는 8월 4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공개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폴더블폰 렌더링이 등장했다.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15일(현지시간) 기기를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Z 멀티폴드'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가로축과 세로축 모두에 힌지가 장착됐다. 세로축을 기준으로 접으면 화면이 바깥쪽으로 나온다. 반면 가로축은 안쪽으로 접혀 화면을 보호하고 휴대성을 높인다.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은 파손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노출돼 충격에 민감하다.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로축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기를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만큼 화면에 더 많은 주름이나 선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마치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 '기역(ㄱ) 자' 형태로 접어 화면 하단부는 키보드, 상단부는 모니터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렛츠고디지털은 한국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김도현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개발 중으로 알려진 멀티폴드 폼팩터는 Z폴드3(7.6인치)보다 약간 크다”며 “새로운 폼팩터에 맞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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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문서 일부. 사진=WIPO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폼팩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옷장 문처럼 화면을 여닫는 '듀얼폴드', 병풍처럼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등 기술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일정 방향으로 화면을 확장해 대화면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롤러블' 또는 '슬라이더블' 또한 연구 중이다.

앞서 공개된 또 다른 삼성 특허에는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 센서를 적용한 슬라이더블폰이 등장했다. 갤럭시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면 위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삼성이 올 여름 공개할 4세대 갤럭시Z 시리즈에 이를 먼저 적용, 이후 슬라이더블까지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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