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법 위반으로 사실상 공중분해 직전인 머지포인트가 종전 예치금을 볼모로 또 한 번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판로가 막히자 중간 유통업자 한 곳을 끼어 이른바 '고리대금 수준'의 물품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해당 대표가 구속됐지만 여전히 머지포인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검찰과 정부는 아무런 구제를 하지 않고 있다.
종전 할인 판매를 중단한 머지포인트는 갑자기 온라인 쇼핑몰처럼 사업 방식을 바꾸고 80여종에 달하는 브랜드를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그런데 물품 가격이 이상하다. 외관으로 보면 다양한 물품을 기존에 묶여 있던 머지포인트로 해소할 수 있는 것처럼 교묘하게 설계했다.
어차피 환불받지 못할 바에야 묶여 있는 머지포인트로 해당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조바심을 이용했다.
그런데 상품 가격이 같은 물품인데도 시중가 대비 수배 차이가 난다. 그것도 머지포인트로 100% 살 수 없다. 일부를 상품권 형태로 구매하고 나머지 금액은 오로지 소비자가 직접 결제금액을 내야 한다.
이렇게 쓰인 머지코인은 환불도 불가능하다.
입점 상품은 늘어 가지만 판매처는 단 한 곳이다. 이 판매처가 경영진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판매처를 직접 가 봤다는 증언도 등장했는데 주택가 한 오피스텔 공간에서 물건을 유통하는 '보따리 장수'라는 글들이 올라온다.
어떻게 경영진이 구속 수사까지 받는데 이런 일이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입점한 브랜드 판매처도 실제 협의를 하고 판매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소비자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이 사태에 대해 입점 브랜드가 만약 동조했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검찰과 정부는 당장 고리대금 수준의 현 판매채널 중단 방안을 찾아서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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