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 플랫폼이 부상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 활성화되고 있다.
소셜임팩트 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의 재원을 기부하고 회사 역량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말한다.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 간 연결을 도와 지역사회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자발적 봉사 참여, 자연재해 성금 모금, 구호 물품 지원, 실종 치매 노인 찾기, 디지털 격차 해소 위한 나눔 캠페인 등을 진행해 왔다. 당근마켓을 통한 이웃과의 연결은 지역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가 일자, 나눔으로 대란을 완화했다.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빅워크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시민과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확장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측정된 걸음 수가 원으로 환산되며 이는 빅워크를 통해 진행되는 다양한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탄소절감, 가치소비 등을 확산해 2021년 8월 '구글 플레이'에서 선정하는 '선한 영향력 기업'에 선정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2021년 최우수 사회공헌 앱'을 수상한 바 있다.
수퍼빈은 재활용률을 높임으로써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이용자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 쓰레기 가치를 재정의하고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순환자원 인공지능(AI) 회수로봇 '네프론'을 이용해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만 수거한 후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소셜임팩트 트렌드가 플랫폼 기업에서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연결성을 꼽는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사회공헌 활동에 제약이 발생, 온라인 활동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플랫폼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자 참여가 온라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베니핏으로 돌아온다는 점도 활성화를 견인했다. 개인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시화할 수 있고 기업은 ESG 실천과 더불어 긍정 브랜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 덕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근마켓은 2018년 서비스 오픈 당시 50만명에서 2019년 180만명으로 3배 이상 뛰었고 2022년 2월 현재 17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빅워크 MAU는 2020년 4만명에서 2021년 16만5000명으로 313% 증가, 2022년 2월 기준으로 18만명을 찍었다. 수퍼빈은 2018년 2월 850명에 불과했던 이용자가 2022년 2월 3만2000명으로 늘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현재 권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MZ세대가 푸시(push) 요인으로, 2030년까지 필수 제출해야 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가 풀(pull) 요인으로 작용해 소셜임팩트 기업이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