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 시장에서 메타버스,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등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융합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평가를 빌려 강력한 정부 지원과 통신사, 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사의 혁신,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융합돼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시장 5G 확산 사례로 SK텔레콤과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비롯해 5G 28㎓대역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 KT의 현대중공업 건설현장 자율주행 로봇, 상암동 자율주행차 운행 등을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다량의 데이터가 오고가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향후 5G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SK텔레콤 이프랜드와 네이버의 제페토에서는 K팝 팬미팅, 대기업 신제품 출시, 영화 상영, 대학 입학식에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CO담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사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관련 콘텐츠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다양한 세계가 메타버스에서 정교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5G는 메타버스 세계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옴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5G를 사용하는 인구 비율이 36%로 중국 21%, 미국 16.5%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또 인터넷 속도 분석업체 스피드체크(Speedcheck)의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한국은 전 세계 5G 다운로드 속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