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렌터카 사업자 롯데렌탈이 기간통신사업자(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MVNO) 등록을 신청한다. 모빌리티 서비스업체 중 직접 MVNO 사업자 지위를 얻는 건 롯데렌탈이 처음이다.
롯데렌탈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고 조만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회선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 신청을 할 계획이다. 기존 국내 렌터카, 차량공유 업체는 차량관제(FMS) 단말 통신을 위해 이동통신사가 설계한 사물인터넷(IoT) 요금제를 사용해 왔다.
롯데렌탈이 기간통신사업자 지위를 얻으면 이동통신사 망을 임대하지만 별도의 협의 없이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만큼 도매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렌터카에 차량 관제 서비스까지 요구하는 다양한 입찰에서 유연성 확보가 가능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망 임대에 어려움은 없다. 법적으로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도매제공의무사업자다.
롯데렌탈은 작년 말 기준 렌터카 대수가 24만3010대에 달해 '규모의 경제'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롱텀에벌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망도 사용할 수 있어 고차원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과 서비스 제공에도 긍정적이다.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로부터 얻는 유의미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율주행 서버로 보내고 결과값을 받아야 해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이 가능하다. 신규 진출하는 전기차 충전 사업과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등과 협업해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위해 통신은 필수 요소여서 MVNO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면서 “렌터카 FMS 단말뿐만 아니라 적용 분야를 늘려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