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인맥의 양대 축은 정성호 의원을 주축으로 결성된 7인회와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 온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등 성남라인 사람들이다.
7인회는 좌장격인 정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이들이 나서 대선 캠프에 이해찬계, 박원순계 등 다양한 원내 세력을 합류시켰다. 덕분에 이 후보의 대선 캠프 인맥들이 다채롭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여러 세력이 엮인 만큼 당내 선거대책위원회는 구성이 여러 번 바뀌었다. 초기 선대위 인선 키워드는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갈등 봉합을 위해 '원팀'과 '통합'을 내세웠다. 하지만 비대하고 대응이 느리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슬림한 선대위로 조직을 개편했다.
개편된 선대위는 7인회 2위 격인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이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아 이끌었다. 이 외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강훈식 의원 △정책본부장 윤후덕 의원 △조직본부장 이원욱 의원 △총괄상황실장 서영교 의원 △직무본부장 김병욱 의원 △공보단장 박광온 의원 △미래기획단장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이 핵심을 맡았다.
이 후보의 지지율 답보 상태가 계속되자 1월에는 총괄선대본부장에 우상호 의원이 투입됐다. 우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송영길 대표의 '586 용퇴론'에 힘을 실었다.
2월에는 긴급 처방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전 대표는 각종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성남라인 인사들은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사다.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고,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선대위 조직부본부장을 맡았다. 이 후보의 마음을 제일 잘 헤아린다는 평가를 받는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은 선대위 공보단 공동대변인으로 뛰었다.
정책 싱크탱크 라인으로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이 전 원장은 선대위 나를위한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일했다. 문진영 서강대 교수도 선대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기본소득을 설계한 강남훈 한신대 교수는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으로 뛰었다. 이상경 가천대 교수는 부동산 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부동산 정책을 총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