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주되는 세계 태양광 프로젝트 가운데 발전용량 5㎿ 이하가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5㎿ 이하 태양광 프로젝트는 올해 신규 수요 대비 45%에 이르고 이 중 중국과 일본이 6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규모 태양광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상 태양광은 1㎿ 이상 5㎿ 이하를 중규모로 본다.
IHS마킷은 태양광 패널 가격에 대해 단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료 가격 및 물류 비용 증가 등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상승세는 향후 4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트렌드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 핵심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당 평균 33.935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6월 ㎏당 6.8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섯 배 가까이 뛴 것이다. 통상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 원가에서 약 30%를 차지한다. 태양광 모듈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배경이다.
다만 IHS마킷은 폴리실리콘 가격 안정화와 웨이퍼 효율성 제고로 태양광 패널 가격이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355-365/430-440W 모노 PERC 모듈 평균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와트당 0.264달러로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와트당 0.4달러 안팎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향 안정화가 두드러진다.
IHS마킷은 태양광 가격 상승에도 발전사업자들의 금융 조달 부담은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지원을 하는 은행 등이 녹색 금융에 대해 전향적 자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5㎿ 이하 태양광 프로젝트가 일반적”이라면서 “각국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주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