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부 장관이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에 서한을 보냈다.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현지 사업을 잠정 중단해 달라는 내용이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에 앞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와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도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탱크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병원과 유치원을 폭격하는 한 러시아인은 삼성의 멋진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 대신 '기술은 칼보다 강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권위주의적 침략에 맞서 삼성의 삼성페이 등 기술과 갤럭시 스마트폰 공급을 중단하면 러시아 젊은이들이 침략을 멈출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세기인 지금은 탱크와 미사일을 억제하는 수단이 생필품이 된 디지털 기술과 디바이스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과 부품 수급에 피해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행 휴대폰 선적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부품 부족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일시 멈춰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에 올랐다.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는 TV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도 지난해 러시아에 총 38만대를 판매했다.
우리나라는 제재 동참 요구와 공급망 대란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다. 기업의 이익이 우선되는 것은 시장경제에서 마땅하다. 그러나 그런 이익도 인도주의를 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선 어린이와 의료진들이 미사일 공격에 목숨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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