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탔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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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이유는 뭘까.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등에서 애플 아이폰으로, 반대로 아이폰에서 다시 갤럭시로 돌아오기도 한다.

미국 IT 매체 BGR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인용해 '안드로이드 대신 애플 생태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더 오래 쓸 수 있다"...소프트웨어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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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5'. 사진=애플

애플이 지난해 공개한 'iOS 15'는 아이폰6s를 포함해 iOS 14를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아이폰과 호환된다.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는 무려 6년 동안 업데이트가 지원됐다.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이 출시 후 약 3년간 지원을 받는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기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해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지원 횟수를 4회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제품 구매 고객은 약 3년간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사용을 보장받았다.

레딧 유저들은 “갤럭시노트9 사용 당시 약 2년 만에 업데이트 지원이 종료됐다”, “아이폰은 적어도 5년간 매년 최신 iOS를 받을 수 있다” 등 경험을 공유했다.

◇"에어팟 써보니 좋아서"...애플 생태계로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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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일부 사용자들은 무선이어폰 '에어팟' 등 애플의 다른 기기를 사용하다 보니 애플 생태계 안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가 대표적이다.

물론 안드로이드폰에 에어팟을 연결할 수도 있다. 다만 아이폰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 에어팟 케이스를 열기만 해도 아이폰과 에어팟이 알아서 연결된다. 아이패드, 맥북 등 다른 기기로의 전환도 매끄럽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24.6%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2%로 2위를 기록했다.

◇사용자환경(UI)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개인화)이 불가능한 iOS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iOS는 깔끔하고 유용하지만, 안드로이드 OS 대비 사용자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변경하는 부분에선 제약이 많다. 글씨체나 인터페이스를 다양하게 꾸밀 수 없다.

iOS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직관적이다”, “조작이 빠르고 간편하다”, “스마트폰을 꾸미는 데 관심이 없다” 등이었다.

◇에어드롭(Airdrop)

애플 기기 사용자끼리 파일이나 사진 등을 쉽게 전송할 수 있는 '에어드롭' 기능이 언급됐다. 레딧 유저들은 “에어드롭 때문에 아이폰 못 떠난다”, “나는 맥북을, 아내는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사진 공유가 너무 편리하다” 등 의견을 냈다.

삼성전자 갤럭시에는 이에 대응하는 '퀵쉐어' 기능이 있다. 다만 BGR은 “에어드롭이 더 매끄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국내는 갤럭시"...삼성페이·통화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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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아이폰 사용자들은 국내에서 '애플페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과거 애플은 국내 카드사와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협상을 했으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비용 부담, 수수료 협의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중단됐다.

'통화 녹음' 때문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쓴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에는 통화 녹음 기능이 있다.

반면 아이폰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통화 녹음 기능이 없다.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11개 주에서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삼성 또한 미국에 수출하는 스마트폰에는 통화 녹음 기능이 없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2020년) 대비 7% 증가한 4480억달러(약 542조원)를 기록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960억달러(약 237조원)로, 매출 기준 점유율 1위(약 43.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20억달러(약 87조원)로 집계됐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약 16.1%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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