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러시아에서 진행 중이던 오리지널 시리즈 등 프로젝트와 인수를 잠정 중단했다고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촬영 중이던 다리야 주크 감독의 '자토'를 비롯해 총 4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및 공개를 무기한 보류했다”며 “(넷플릭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토'는 러시아에서 옛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를 배경으로 한 범죄 스릴러물이다.
넷플릭스는 약 1년 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약 1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정치선전을 담은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 등을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하는 조치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면 침공을 시작하자 전 세계가 러시아를 규탄하며 각종 제재에 나선 가운데, 영화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도 잇따라 압박 조치를 내놓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에서 모든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워너브러더스도 같은 날 '더 배트맨'의 개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소니 픽쳐스는 새로운 마블 히어로 '모비우스'를 포함해 러시아에서 계획된 모든 영화 개봉을 중단하기로 했다. 파라마운트는 산드라 블록과 채닝 테이텀 주연의 '로스트 시티'와 애니메이션 '슈퍼 소닉 2'를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않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