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용 코로나19 백신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접종 후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미국 뉴욕주 보험국이 코로나19 백신 유효성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동료평가(피어리뷰) 전 논문으로 지난달 28일 미공개논문정보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 연령층은 성인용과 같은 용량을 투여한 12~17세와 비교해 접종 후 1개월 정도 지난 후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급격히 저하됐다. 다만 소아용 백신의 중증화 예방 효과는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 보험국은 현지에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텍 백신을 2회 접종한 5~11세 37만명, 12~17세 85만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조사했다.
백신 30㎎을 2회 접종한 11~17세 그룹에서는 감염 예방에 대한 효과가 12월 중순 66%, 1월 하순 51%로 각각 나타났다. 10㎎을 투여한 5~11세 그룹은 12월 68%를 기록한 예방 효과가 1월 하순 12%까지 떨어졌다.
논문은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아용 백신 용량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 착용 등 예방 대책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