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이 모두 쉬어가는 틈을 타 한국 선수 4인방이 우승에 도전하다.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 7125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달러)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챔피언 탄생이 기대되는 무대다. 세계 랭킹 톱10 선수들이 모두 쉬어가고, 20위 이내 선수 중에서도 3명만 출전하는 등 톱랭커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지난주 타이거 우즈(미국) 호스트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총출동했던 최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은 혼다 클래식을 건너뛰고 다음 주 열리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무대인 셈이다. 톱랭커들의 빈자리를 대신한 중하위권 선수들은 기회의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 역시 칼을 갈았다. 특히 이번 대회 파워랭킹(우승후보) 1위에 오른 임성재는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PGA투어 인터뷰에서 “올해도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성재는 2020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난해에는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코스와 궁합을 자랑했다. 난코스로 악명높은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는 '아이언맨' 임성재의 정교한 샷이 빛을 발한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지난 시즌 평균타수 71.102타로 PGA투어 대회가 열린 코스 중 다섯 번째로 난이도가 높았다. 임성재는 “코스가 2년 전보다 더 어려워졌지만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순항하고 있는 이경훈도 이번 대회 성적이 기대된다.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톱10을 노렸지만 최종일 아쉽게 공동 26위로 마무리한 이경훈은 혼다 클래식에서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이경훈의 시즌 최고 성적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 새해들어 컷 탈락이 잦았던 강성훈은 최근 출전한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26위에 오르는 등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노승열은 톱랭커가 빠진 이번 대회에서 기회를 노린다. 노승열의 시즌 최고 성적은 공동 30위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에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호아킨 니만(칠레), 브룩스 켑카(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3명이 출전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