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는 잠수함 내에서 수소를 생산해 잠항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수함 연료전지용 메탄올 개질 플랜트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전력화되는 잠수함은 잠항시간을 증대하기 위해 고효율 연료전지를 탑재하며, 전지 연료로 고순도 수소를 사용한다. 그러나 잠수함 내부에 설치되는 수소저장합금은 무게당 저장효율이 낮고, 별도 수소 충전 시설을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
ADD는 기존 수소저장합금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잠수함 연료전지용 메탄올 개질 플랜트 기술'을 독자개발했다.
이 기술은 높은 비율로 수소를 포함하는 메탄올을 연료로 활용하고, 연료개질 반응을 통해 고순도 수소를 잠수함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기술이다. 이를 적용하면 별도 수소 충전 시설이 필요 없고 충전 시간 단축이 가능해 잠수함의 잠항시간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위사업청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향후 국산 잠수함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필요시 민간 선박용 연료전지, 산업용 연료전지 분야 기술 이전을 통해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