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고객응대까지 한 번에' 와이어드컴퍼니, 1인 셀러 위한 플랫폼 '케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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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컴퍼니가 인플루언서와 같은 1인 판매자(셀러)를 위한 쇼핑몰 플랫폼 '케미(Kemi)'를 선보인다.

홍만의 와이어드컴퍼니 대표는 “1인 셀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든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쇼핑몰은 결제 수단으로만 이용된다”며 “기존 쇼핑몰과 달리 케미는 상품소싱부터 판매·배송·고객응대(CS)까지 전 분야에 걸쳐 1인 셀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부터 정식 서비스될 예정인 케미는 판매자 SNS와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드를 올렸을 때 어떤 제품으로 판매가 이어지는지 분석·평가해 알려주고 상품소싱과 배송 등 개인이 처리하기 힘든 일들을 도와준다.

홍 대표가 이커머스 시장 분권화에 주목해 플랫폼을 준비했다. 물·휴지 구매와 같은 '목적형 쇼핑'은 쿠팡 등 대형 오픈마켓으로 이동한 반면 의류·악세서리와 같은 욕망을 자극하는 '발견형 쇼핑'은 SNS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홍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발견형 쇼핑'도 온라인 전환 속도가 빠르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에서 발견형 소비가 발생하듯이 '온라인에서 사람이 다니는 길목'은 SNS”라고 말했다.

SNS 마케팅 플랫폼을 표방, 2018년 설립된 와이어드컴퍼니는 고객이 소비뿐 아니라 판매도 하는 커머스 2.0 흐름을 타 급성장했다. 매출은 2019년 29억70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87억원, 지난해 132억원을 달성했다.

“스타트업은 세상 변화를 예상하고 준비하는 조직”이라고 강조한 홍 대표는 커머스 3.0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고객이 제품 소비와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오너십을 갖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제품에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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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의 와이어드컴퍼니 대표(오른쪽)와 황봄님 대표.(와이어드컴퍼니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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