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김성수·홍은택 CAC 공동센터장으로…'CDR랩'도 신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 조직 '리셋'하며 책임 경영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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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공동체 컨센서스센터'를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로 전환하고 센터장으로 김성수 대표, 홍은택 대표를 공동 선임했다. 기존 계열사의 인사, 법률 등 지원 업무에서 벗어나 공동체 전체의 전략 방향 수립 및 리스크 관리, 사회적 가치·요구를 실현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최근 CAC장으로 기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각자대표와 함께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를 추가 선임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연임 예정이었던 여민수 공동대표가 CAC장을 겸직하려 했으나 임기 연장을 포기하면서 이들이 CAC 공동 센터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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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공동센터장(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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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공동센터장(전 카카오커머스 대표)

김성수 센터장은 공동체 전략 방향을 조율·지원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 등 역할, 홍은택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총괄과 사회적 역할에 집중한다.

카카오는 CAC 내 '기업디지털책임(CDR) 랩'도 신설했다. CDR 랩은 그동안 센터 업무를 겸직해 왔던 권대열 최고관계책임자(CRO)가 자리를 옮겨 맡게 됐다. 기존 권대열 CRO 산하 정책팀이 CDR 랩으로 모두 이동했다. 정부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발맞춰 정책 및 시장 분석은 물론 디지털 소비자 권리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CDR 랩은 추후 박사급 정책 연구자들을 영입, 조직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정비되는 CAC에는 CDR 랩 외에도 △공동체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ESG 총괄' △계열사의 IR 전략 및 운영, 기업공개(IPO) 계획 등 전략을 수립할 '투자 거버넌스총괄' △기존 공동체의 법률, 인사 등 업무를 지원하는 '공동체 인사지원실' △공동체 전체의 리스크 관리 및 공정거래 이슈를 관리할 '공동체 리스크관리실'(ERM실) 등으로 구성됐다. ESG 총괄은 홍은택 공동센터장, 투자거버넌스총괄은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각각 맡았다.

일각에서는 카카오 CAC가 삼성의 옛 미래전략실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와 계열사 사세가 갈수록 커지면서 본사 권한 강화와 함께 내부 통제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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