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지능형연구개발망(KOREN:코렌)이 세계 최초 400Gbps 연구망으로 거듭났다. 400Gbps 전송망을 기반으로 점차 증속, 향후 코렌망을 통해 다양한 미래 융합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KT, 코위버와 함께 코렌망에 400Gbps 광전송장비(ROADM)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말 400Gbps 라인카드를 구축, 현재 전국 10개 코렌 지역 접속점 가운데 서울-대전구간에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1분기 내 시범운용에 관한 실적증명서가 발급된다. 기존 코렌망은 서울 판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주요 접속점 사이를 100Gbps 전송망으로 연결해왔다.
이번에 구축된 400Gbps 전송 장비는 200GE 이더넷 2대를 묶어 활용하거나 100GE 이더넷 4개를 묶어서 전달한다. 채널마다 서로 다른 데이터를 처리해 동시에 여러 종류 데이터를 한꺼번에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송거리는 1000㎞에 이른다. 기존 코렌망보다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만큼 다양한 5세대(5G) 이동통신 융합서비스가 코렌망을 통해 탄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5G 28㎓ 관련 서비스를 비롯해 5G 국가망,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융합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코렌망에서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코렌에서 400Gbps 전송장비 적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동통신사 또한 백본망에 400Gbps 전송장비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이통사 백본망은 대부분 200Gbps로 운영하고 있다. 400Gbps로 증속할 경우 데이터 전송 시 비트당 비용을 200Gbps 전송장비보다 40% 더 절감 가능하다.
NIA는 내년에는 코렌 전송망을 세계 최초로 1.2Tbps로 증속, Beyond 5G(6G)를 대비하는 연구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1.2Tbps 전송장비는 400GE 이더넷 3개, 100GE 이더넷 12개를 묶어서 전송하게 된다. 향후 6G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는 테라급(Tbps) 통신망이 필요하다. 이번에 적용된 전송장비는 플렉시블 그리드(Flexible Grid) 기술 기반으로 파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에 향후 400Gbps를 3개로 묶어 테라급으로 증속하는 데도 용이하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