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서천군, 여주시, 영천시 등 4곳이 양분관리 우수지역으로 선정, 지역 맞춤형 양분관리제 사업이 확산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맞춤형 양분관리제 시범사업을 통해 발굴한 우수사례를 '지역단위 양분관리 우수사례집'으로 엮어 9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양분관리제는 물·대기·토양 등 농업환경 보호를 위해 가축분뇨나 퇴비·액비, 화학비료 등 양분 투입·처리를 지역별로 환경용량 범위 내로 관리하는 제도다. 즉, 일정 기간·범위에서 발생한 양분의 투입량과 산출량의 차이인 '양분수지'를 관리하는 것이다.
질소·인 등 양분수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농업환경지표 중 하나로 양분관리의 평가, 전략 수립 등을 위한 정량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양분이 부족하면 토양 비옥도가 감소하고, 양분이 초과하면 토양, 물, 공기 등 잠재적으로 환경에 해롭다. 한국은 2017년 기준 OECD 국가 중 질소 수지가 212㎏/㏊로 1위, 인 수지는 46㎏/㏊로 2위를 기록해 양분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맞춤형 양분관리제 시범사업을 통해 발굴한 우수사례를 '지역단위 양분관리 우수사례집'으로 엮어 9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단위 양분관리 우수사례는 '지역단위 양분관리 시범사업(2020~2021)'을 통해 △농·축협이 주도한 군위군 경축순환농업 △영농조합법인이 주도한 서천군 자원순환농업단지 조성사업 △한돈협회가 주도한 여주시 맞춤형 액비사업 △지자체가 주도한 영천시 양분관리사업 등 4곳 가지다.
군위군은 '경축순환농업'을 통해 축협을 중심으로 지역 현토미(가축분뇨 퇴비만을 사용하여 생산한 쌀)를 개발해 경종농가의 참여를 이끌고, 가축분뇨를 고품질의 퇴비·액비로 생산해 이를 경작에 활용하는 경축순환농업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서천군은 '자원순환농업단지 조성사업'으로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협업해 자원순환농업단지를 조성했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주도해 경축순환체계를 정착시켰다.
여주시는 '맞춤형 액비사업'으로 한돈협회가 주도해 작물별 표준시비량에 부합되도록 가축분뇨 액비와 화학비료를 혼합 제조한 맞춤액비를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였다.
영천시는 '양분관리사업'으로 농업기술센터 부서 간 협조를 통해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내 축산단체 입주 공간을 제공해 실시간 협동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자체의 적극 행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