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세계 주식 발행 60% 줄었다

새해 첫달 글로벌 '에퀴티 파이낸스'(신주 발행을 동반한 자금 조달) 금액이 작년 동월 대비 약 60% 감소했다. 각국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안을 막기 위해 긴축 재정정책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결과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금융정보기업 레피니티브를 인용해 지난 1월 세계 주식 발행 규모가 작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431억달러(약 51조9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 이후 월 평균보다 20%가량 적다. 세계 불황 우려 속 주가가 급락한 201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공개(IPO)는 총 72건으로 작년 대비 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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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IPO를 연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9개 기업이 IPO를 미뤘다. 한국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예정했던 공모를 연기했다. 업계는 수요 예측 부진이 IPO 연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들어 2개 기업이 IPO 신청을 철회했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공모 연기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금융 완화를 축소하면 주가가 하락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형 IPO로 꼽혔던 미국 전기 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 주가는 최고점 대비 올해 들어 40%가량 떨어졌다. 일본 증권업계에서는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융정책을 예상하기 어려워 주식 시세가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토 마리 골드만삭스증권 자본시장본부장은 “상장 등 잠재적 조달 수요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면서도 “세계적으로 2월도 (주식 발행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닛케이는 2000년 전후 이른바 'IT 버블'이 꺼지면서 세계 경기가 악화된 사례를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위축된 투자 심리가 경기 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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