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업은 아시안투어 개막... '기록적인 시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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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김주형. 사진=아시안투어 SNS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가 2022~2023시즌 포문을 연다.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동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아닌 아시안투어에 총출동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2023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이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컨트리클럽(파72, 7048야드)에서 열린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자랑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투자를 받아 열리는 첫 아시안 투어 대회다. 아시안투어는 PIF가 대주주로 있는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가 3억달러를 투자해 10년간 10개 대회를 새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유러피언투어(현 DP 월드투어) 대회로 열리던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이번 시즌부터 아시안투어에 편입됐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아시안투어 개막전 총 120자리 명단은 화려하게 꾸려졌다. 세계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 잰더 슈펠레,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사우다아라비아에서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주형은 물론 김비오, 서요섭, 장이근 등 한국 선수들도 다수 참가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PGA투어에서나 볼 법한 선수들이 아시안투어에 출전하게 되면서 흥미로운 조편성도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안투어 상금왕 김주형은 더스틴 존슨, PGA투어 3승의 제이슨 코크랙(캐나다)과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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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기자회견장에서 그레그 노먼과 악수하는 김주형.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세계 최고 스타 선수들이 PGA투어, DP월드투어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아시안투어의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택하면서 골프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총상금이 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열리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과 비교하면 상금이 많지 않지만 특급 스타 선수들에게 별도의 초청료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투어는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개최하며, 3월 태국부터 잉글랜드, 한국, 베트남, 중동,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시안투어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합류로 이번 시즌 25개의 대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아시안 투어의 성장점이 열렸다”며 “모든 대회는 생중계되며 기록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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