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시장 25% 증가...10년 내 두배 성장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면서, 10년 내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난 1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25% 급증해 583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매출이 5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업계 순익도 크게 늘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해 반도체 업체들의 순익이 9% 증가했다면서 이는 이전 증가세 흐름을 뛰어넘는 성장세라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코의 반도체 담당 파트너인 피터 핸버리는 “반도체 매출 신장은 고가의 고성능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반도체들은 기계학습, 고성능 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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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설비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설비를 확대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동안 반도체 수요 초과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후 생산설비 확충되면, 또 다시 초과공급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2025년엔 반도체 공급과잉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앤드류 노우드는 “최선의 시나리오대로 전개 될 경우 2025년에는 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매출 규모가 69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30년에는 매출이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조 달러 매출을 달성하면 반도체 산업 규모가 전세계 패스트푸드 산업 규모를 압도하게 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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