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브리티시볼트에 1000억대 배터리 장비 수출

씨아이에스가 영국 유일 배터리 업체인 '브리티시볼트'에 1000억원대 배터리 제조 장비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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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리티시볼트는 연간 5GWh 규모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에 돌입했다. 최근 장비 발주에서 씨아이에스와 독일 만츠 컨소시엄, 스위스 업체 블루 등을 선정했다. 현재 공급 일정 등을 최종 조율 중이다. 배터리 공정 장비는 크게 전극제조·화성·조립·믹싱(모듈화)로 구성된다. 씨아이에스는 전극 제조 장비 공급을 담당하고, 독일 만츠 컨소시엄과 스위스업체 블루가 화성·조립·믹싱 등의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5GWh급 생산공장 구축 비용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싸아이에스의 전극 공정 장비 수주 금액은 약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장은 전기차용 원통형전지(규격 21700) 전용 라인이다. 영국 노섬벌랜드주 블라이드 지역에 구축되며, 2023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브리티시볼트는 약 36억달러(약 4조2620억원)를 투입해 2027년까지 총 30GWh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씨아이에스는 첫 수주에 이어 추가 물량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볼트는 이미 완성차 업체 3곳으로부터 6~7GWh 규모 전기차용 배터리를 주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아이에스는 국내 배터리 3사뿐만 아니라 해외 다수 배터리 공장에 전극 장비를 공급했다. 2020년에는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 전극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3사를 통해 검증받은 장비 완성도가 글로벌 배터리 완제품 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씨아이에스 전극제조 공정은 코터(Coater)·칼렌더(Calender)·슬리터(Slitter)·테이프 라미네이터(Tape Laminator)로 구성된다. 코터는 집전체에 활물질, 도전재 등으로 구성된 슬러리를 일정한 두께로 코팅 작업한다. 이후 코팅이 완료된 전극의 단위 면적당 밀도를 높이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칼렌더와 롤 형태로 감겨 있는 전극을 절단하는 슬리터 공정과 원통형 전지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테이프 라미네이터 공정으로 진행된다. 씨아이에스의 칼렌더는 국내 첫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로, 복수 배터리 업체로부터 완성도와 품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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