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뿌리 전용 연구개발(R&D) 과제에 400억원을 지원한다. 지능화와 친환경, 융복합화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뿌리기업 전용 R&D 사업에 전년 대비 47% 증가한 400억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오는 28일 133억원 규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글로벌 주력산업 품질대응 뿌리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과제를 20개 공고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유일의 뿌리기업 전용 R&D 사업으로 뿌리기업 만이 주관기관이 될 수 있다. 국내 뿌리기업이 내수에서 벗어나 글로벌 밸류체인(GVC)에 진입하도록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협업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총 20개 뿌리핵심 공정기술 개발 과제를 신규로 공고하고 선정된 과제에 대해 향후 3년간 매년 8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번 신규과제에서 △지능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3대 키워드로 도출했다. 자동차, 기계·중장비, 전자 등 전방산업 미래 트렌드를 적용했다.
'지능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 고속 레이저 하이브리드 용접 기술 등을 개발한다. 자동차용 서브프레임 부품 제작 시 무결함 용접을 위한 디지털 기반 용접 공정 제어, 고속 레이저 하이브리드(레이저·플라즈마) 용접 기술이 대표 예다.
'친환경'을 위해 스테인리스강 내식성 향상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개발 등을 개발한다. 액화가스 저장·운송용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대형 구조물을 현장에 설치한 후 형상과 크기를 제약받지 않고 적용 가능한 친환경 내식성 향상 표면처리 공정기술을 만든다.
'융복합'을 키워드로 고강도·저절삭 수소차용 임펠러 제조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기존 뿌리기술(소성가공)과 차세대 뿌리기술(정밀가공)을 결합하고 수소 연료전지차 공기압축기용 임펠러를 제작한다.
산업부는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오는 4월 안에 선정한다. 신규 과제 지원요건과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산업부, 산업기술 R&D 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