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청정연료인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외 13개 기관과 협력한다.
한전은 2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력연구원에서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현근 한전 전력혁신본부장과 협약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기관 간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전력과 13개 협약기관은 정부 탄소중립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암모니아 발전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무탄소(Carbon-Free)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각 기관은 공동연구로 △국내 석탄화력과 가스터빈 복합화력 암모니아 혼소 시험·실증 가이드 개발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안과 안전규정 정립 등 과제를 한전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과제는 2024년 7월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2024년까지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2027년까지 국내 발전소를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암모니아를 발전용 연료로 혼소하면 2030년에는 연간 2000만톤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 나아가 2050년까지 점차 혼소량을 늘려 암모니아 연료 100%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암모니아(NH3)는 질소와 수소로만 구성된 무탄소 연료다. 발전설비 내 연소 반응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다. 발전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를 포함하는 기존 발전용 연료를 대체하면 투입량에 비례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 암모니아를 포함한 무탄소 발전 규모를 전체 전원 비중에서 3.6%(22.1TWh) 수준으로 반영했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도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가스터빈 발전이 2050년 총 발전량의 13.8~21.5%를 포함시켜 무탄소 발전 전원구성 비중이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